강원랜드에서 만났던 사람들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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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에서 만났던 사람들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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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에서 만났던 사람들 7화 



박씨 부부 이야기


박씨 아저씨와는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고개인적인 친분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들은 박씨 아저씨의 과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박씨 아저씨는 60을 조금 넘은 나이였지만 얼굴만 봐서는 7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수척하고 얼굴빛이 안좋아보였다


그의 옆에서 가끔 짧은 이야기를 표정없이 나누던 할머니는 박씨의 처였다


이 곳에서의 생활이 벌써 4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그 부부는 이미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서울에서 젊은 시절부터 개인택시를 몰며 내집 한칸 마련했지만 자식들 졸업시키고 결혼 시키느라고


그 집을 처분을한 박씨는 그래도 전세집도 하나 있고 개인택시를 몰면서 살면 부인과 자기자신이


입에 풀칠을 못할 지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가 강원랜드의 존재를 알게 된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찾아와서는 안될 그 우연한 계기가 


찾아온 것은 약 4년전의 어느 새벽 동서울터미널 앞을 지나던 박씨의 차에 젊은 남자가 손을 


흔들며 차를 세운 그 때였다


"기사님 장거리 되나요?"


"어디 가시는데요?"


"정선카지노 되나요? 20 드릴게요"


그 젊은 남자는 뭐가 그리 급한지 창문이 열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의 뒷문을 열고는


큰 목소리로 묻는다. 


젊은 나이가 아닌  박씨는 장거리라 피곤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처럼 불황에 장거리 


뛰고 20만원을 벌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기에 흔쾌히 수락을 하고 박씨는 택시를 달렸다. 


고속버스를 타러 강변터미널에 왔지만 표가 이미 매진이 되어서 택시를 잡아탄 그 사내에게


박씨는 정확한 행선지가 어디냐고 물었다. 


"강원랜드요. 아시죠?"


강원랜드라...들어본적은 있지만 가본적은 한번도 없는 곳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씨는 강원도에 연고가 전혀 없어서 강원도에 갈일이 별로 없었다. 화투나 섰다 같은 노름도 해본


적이 없고 민화투 조차 칠 줄 모르는 그에게 노름이라는 것은 60평생 가까이 해본적도 없는 것이었다. 


강원랜드까지 가는 3시간 남짓의 시간동안 박씨와 젊은 사내는 강원랜드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고 박씨도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에 젊은 사내에게 이것저것을 묻다보니 이미 강원랜드에 도착하였다.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젊은 사내는 20만원을 박씨에게 건네주고는 택시에서 내려 담배를 한대 물었다. 


박씨도 뻐근한 몸을 스트레칭 할겸 같이 택시에서 내렸다. 


"기사님 빈차로 서울 올라가시겠네요?"


"허허 별수 있나요? 그래도 장거리 뛰어서 다행이지요"


"그럼 피곤하실텐데 주차장에 주차해놓으시고 들어가서 좀 쉬시다 가세요. 


제가 입장료 내 드릴테니커피도 한잔 하시고 좀 있다가 가세요 


저도 몇시간 놀다가 돌아갈 건데 그때 저랑 같이 가시던가 해도 되구요"


박씨는 살갑게 말하는 젊은 사내가 싫지 않았고 강원랜드란 곳의 안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초심자인 박씨는 젊은 사내를 따라 객장내로 들어가 젊은이에게 박하라 라는 게임에 대해서 대충


설명을 들었다. 들어보니 원리는 홀짝 게임과 같고 그냥 가고 싶은 곳을 찍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박씨는 대충 설명을 들었지만 음료수만을 마시며 그 청년을 두어시간 기다리다가 연락을 해봐서 


안간다고 하면 혼자 서울로 올 생각이었다. 


30여분이 흘렀을까?


박씨는 청년으로부터 받은 20만원을 주머니에서 만지작 거렸다. 


결국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테이블에 그 20만원을 던지고는 칩으로 


환전을 했다. 20만원이라는 큰돈이 노란 칩 단 두개로 바뀌어서 돌아왔다. 


박씨는 손에 쥔 두개의 노란칩중에 하나를 박하라 테이블에서 배팅했다. 


첫판부터 10만원 이라는 큰 돈을 걸 생각은 없었다. 


박씨가 만원짜리나 오천원짜리 칩으로 바꿔서 만원씩만 가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두판을 연속으로 이겨 돈이 40만원으로 불어난 후 였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박씨는 음료수를 뽑으러 잠시 테이블을 떠났다. 


"지금 집으로 돌아가면 빈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또 장거리를 타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모든 돈을 택시요금에 결부짓는 것을 봐서는


아직 그는 개인택시운전사였다. 


아까 전화번호를 교환한 그 젊은 사내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쯤 돌아갈지를 물었다. 


"기사님 저는 좀 걸릴 것 같은데 먼저 그냥 가실래요?"


"아니요 저도 뭐 조금 더 있죠 뭐 허허허 천천히 노세요"


박씨는 이미 승자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듯한 대답을 하며 아까 자신이 돈을 딴 테이블로 가서 


10만원짜리 칩 하나를 만원짜리 칩 10개로 체인지를 하고 배팅액을 낮춰 3만원씩 5만원씩 


배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게임을 하다보나 이미 오후 5시....


박씨의 주머니 속엔 이미 10만원짜리 칩 8개와 만원짜리 칩 십수개가 수북히 들어있었다. 


초심자의 행운이 따른 박씨는 장거리 택시비 20만원과 강원랜드에 와서 80여만원...


도합 100여만원의 돈을 땄다. 


집에있는 부인에게는 전화를 걸어 오늘 장거리를 뛰어서 피곤하니 모텔에서 하루 자고 간다고


말해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인근 모텔에 방을 잡고 누웠다. 게임을 더 하고 싶었으나, 


장거리의 피로감과 6시간 넘게 서서 게임을 한 피로감이 합쳐서 더 이상은 버틸 체력이 없었다. 


그 젊은 사내에게 전화가 온 것은 그 다음날 새벽 3시 무렵이었다.


전날 저녁 6시쯤 곤드레밥을 배불리 먹고 모텔에서 잠든 박씨는 9시간 정도 잠을 곤히 잤다.  


3시쯤 걸려온 청년의 전화를 받고는 그를 마중하기 위해 다시 강원랜드를 향해 올라갔다.


5분 남짓 올라오니 어제 헤어졌던 장소에 그 젊은 사내가 있었다.


"기사님 아직 안가셨네요?"


"아 예 어제 너무 피곤해서 그냥 방잡고 함숨 잤어요 허허허 재미좀 보셨어요?"


"재미는요 뭘 그냥 본전 했네요 빈차로 안 가셔서 다행이네요 기사님도 게임좀 하셨어요?"


"아 예 조금 했어요"


박씨는 젊은 사내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음을 눈치채고는 자신이 돈을 땄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젊은 사내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박씨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천지 같이 재미있고 흥미 진진한 말들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동서울터미널이 아닌 그 청년의 집 앞까지 택시를 몰고가서 내려주었다. 


청년이 20만원을 택시비로 꺼내었다. 


"돈도 못 따신것 같은10만원만 줘요"


청년의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내 뱉는다.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따고 평상시에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았던 승객에게서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들은 박씨는 이내 좋아진 기분으로 길거리에서 자신의 택시를 잡으려는 승객들을 무시한채 집으로 돌아갔다. 


그 일이 있은후 며칠뒤, 


아침시간 박씨는 또 동서울 터미널 앞을 지나다가 아무도 택시를 향해 손을 흔들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차를 해서 손님을 기다렸다. 하지만 오늘은 강원랜드를 가자고 하는 급한 손님은 없다. 


사실 젊은 사내와의 카지노행 다음날부터 습관적으로 동서울 터미널앞으로 같은 시간에 지나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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