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그 아름답던 꿈 20화

필리핀 그 아름답던 꿈 20화
몇일을 더 ㄹㄹ을 하러 다녔고...
7만 홍콩 달러였던 모도가 10만불이 되었다.
그동안 에릭은 항상 내옆에 있었고 게임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 처럼 늦은 저녁을 먹고 윌슨은 라훅으로 출근, 나는 막탄으로 출근을 서두르고 있었다.
게임 하러 가기 전에 에릭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안받는다.
'바쁜가?'
일단 막탄으로 이동을 하면서 두어번 더 전화를 했었다.
에릭과 통화가 계속 안되었다.
'이상하네...'
막탄 카지노에 도착했고 ㄹㄹ 게임장으로 갔지만 늘 창구를 지키던 에릭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어디갔지?'
ㄹㄹ 게임장 안으로 들어가봤을때, 나는 내 눈을 의심하고 싶었다.
오만상을 찌뿌리며 게임하고 있던 에릭...
1만 몇 천불 정도의 칩을 갖고 있었다.
"야 이제 게임 안한다며, 너 게임 하는거야?"
"어? 형...왔..왔어요?"
"전화를 몇번을 했는데 받지도 않고...뭐야 일하느라 게임 못한다며? 왠 게임?"
"형...저 게임 하는 거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요?"
"그럴거면 뭐하러 게임 하냐? 하지마 형 옆에서 코치나 해줘."
"형...그게..."
순간 뭔가 이상 느낌이 이상했다.
"왜?"
듣고 싶지 않았고, 믿고 싶지 않았다.
제발 내가 생각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형 정말 죄송해요... 이거 형 칩이에요."
쇠망치로 뒷통수를 후려 맞은 기분...
무릎을 꿇는 에릭...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어 버렸다.
"야...야 임마 너 뭐야?"
"형 정말 정말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죄송이고 뭐고 뭐하는 짓이냐고? 너 어떻게 내 돈을..."
"형...잘못되면 제가 전적으로 책임 질게요, 형...제발..."
"야이 미친ㅇ아, 이게 뭐야 이 미친ㅇㅇ야?"
"형 차라리 절 때리세요, 정말 죄송해요 저도 잠깐 미쳤었나 봐요."
정신을 차리고 싶은데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다.
머릿속은 여전히 백지장 상태였다.
딜러와 핏보스, 시큐리티등이 어쩔줄 몰라하며 우리 둘만 쳐다 보고 있었다.
'이성을 차리고 생각해자, 생각하자...'
"그래서 10만불 있었던 것 중 이제 이거 남은 거라고? 만불?"
"예 형...어떻게 하죠?"
"그만 하고 나가자."
"예? 어떻게 그만해요? 반 본전이라도 만들어야죠."
"야이 미친ㅇㅇ야... 그만 하고 나오라고!"
일단 제 정신이 아닌 에릭을 데리고 나와 쇼파에 앉았다.
커피를 마시니 그나마 정신이 돌아오는 듯 했다.
"뭐..왜 게임을 했느니 이런 거 묻지 않을께... 헌데 너 형한테 그 돈이 뭔지 알지?"
"예 형..."
"그래 이제 어떻게 할거야? 나 내일 보따리 싸고 한국 가라고? 그러라고 그랬니?"
"아니에요 형..."
"그럼 어쩌라고?"
"제가 9만불... 어떻게든 해결 해 볼께요."
"니가 어떻게 해결하는데?"
"집에 연락을 해서라도 해결해 볼께요."
"야이 미친ㅇㅇ야 그러게 책임지지도 못 할 짓을 왜 한거야?"
"제가 잠깐 미쳤었나 봐요 형 죄송한데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부탁?"
"예...제발 우리 회사 사람들한테는 제가 게임 했다고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야... 이거 완전 미친ㅇ이네... 사고는 니가 다 치고 너는 살고 싶다고?"
"형...제발요...부탁 드릴께요 형..."
"다 필요 없고,일단 집에 먼저 연락 해라."
"예 형..."
쇼파에서 벗어나 전화를 하러 간 에릭...
전화로 뭐라 뭐라 얘기 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 들리진 않았지만
얘기가 잘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형...아버지가 잠깐 지방 가셨다고 하는데요,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전화 달라고 하시는데요?"
"야...그럼 월요일까지 기다리라고?"
"예... 형 죄송해요..."
"도대체 니가 얼마나 패 죽인줄 알어?
"한 천만원 정도요."
"그걸 너희 아버지가 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해주실 거라고?"
"어떻게든 만들어 볼께요."
그 즈음 신과장이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도동이...게임하러 왔나?"
"아...과장님 오셨어요? 게임은..."
에릭이 살짝 내 눈치를 살핀다...
주머니에서 만불짜리 칩을 꺼내며
"게임은...다 죽고 이거 남았습니다."
"뭐? 어쩌다가?"
"그러게요 과장님..하이고..."
"야 그림이 어땠길래 너처럼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면서 게임하는 사람이 9만불이나 죽어?"
"그냥 재수가 없었나 봐요, 과장님 저 먼저 들어가 볼께요."
"들어 가려고? 그래 그럼 들어가고 나중에 보자?"
카지노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을때,
매일 매일 내 걱정을 해주던 여자 친구 생각,가족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야...에릭 이자식 때문에 햐...아...'
집에 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자려고 침대에 누워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늦은 밤 윌슨이 집으로 돌아 왔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는 나를 봤다.
"행님 뭐하세요? 이 시간까지 안주무시고?"
"어...왔어...그냥...하이고..."
"행님 왜그러세요?"
"아니야... 그나저나 오늘 어떻게 되었어?"
"오늘 조금 이겼어요."
"잘했다... 윌슨아 형 한국 돌아 가게 생겼다."
"예? 행님 갑자기 왜요? 무슨일이에요?"
"음...어찌 되었건 다 빨렸어..."
"아니 한 50만까지 만드셨다면서 그게 다 빨렸어요?"
"응..."
"에릭은 옆에서 뭐했는데요?"
"에릭이 다 패 죽였어..."
"네에? 에릭이가 게임을 했다고요?"
"응 막탄 도착하니까 이미 한 만불 남기고 다 죽었더라고..."
"에릭은 뭐래요?"
"집에 연락해서 해결 해 준다고 하는데..."
"집에 또 연락을 어떻게 할라고 그런데요 그놈은..."
"그러게나 말이다...이미 엎지러진 물...할 수 없지..."
"제가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행님..."
"들어가 피곤할 텐데 난 맥주나 한잔 하고 자야겠다."
"왜 술을 혼자 드세요? 같이 드셔야지."
그렇게 착찹한 마음에 산미구엘을 들이붓고,
새벽녘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정오쯤 일어나서
에릭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형이야."
"예 형..."
"어디니?"
"사무실이요."
"아버지랑 통화 해봤어?"
"어제 말씀 드렸었는데...다음주 월요일쯤 다시 전화 할려구요."
어제는 내 정신이 아니라 에릭이 한 말도 기억나지 않았다.
"아..그랬었지 알았다..."
"참 도동이 형 지금 상황에 이런말 드리기 뭐하지만..."
"뭔데?"
"형 게임 하셨던거 이따가 커미션 정리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리 되면 연락 드릴께요."
침묵으로 답을 했다.
"죄송해요 형..."
"아니다 자꾸 얘기하면 뭐하냐 이따가 전화 해라."
"예..."
에릭녀석의 얼굴을 다신 보고 싶지 않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커미션을 꼭 받아야 했다.
저녁때 에릭에게 전화가 왔고 커미션이 정리가 되었으니 막탄에 한번 오라고 했다.
"막탄 가기 싫은데 너가 가져오면 안돼냐?"
"그게요...사장님이 직접 주신다고 해서요..."
에릭의 소개로 전에 만난적이 있었던,처음 만났지만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그리 크진 않지만 다부진 체격의 이사장님...
그리고 신과장...
따뜻하게 대해주던 사람들이었지만 보고 싶지 않았다.
"꼭 가야 하니?"
"죄송해요 형."
"하~~~아 알았다 이따가 보자."
막탄에 도착하자 쇼파에 사장님하고 신과장 에릭이 앉아 있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도동이...
어쩌다가 다 죽었어...잘 좀하지?"
"예...그러게요 사장님."
"에릭 봉투 가져와바, 일단 커미션 정리 했고 봉투에 돈 넣었다."
"예 감사 합니다."
"그래 이제 어쩔거니?"
"글쎄요...돈 떨어지면 한국 들어 갈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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